본문 바로가기
쓸데없지만 재밌는

소록도와 한센병의 아픈 역사, 그리고 치유의 길

by 세계평화주의자 2025. 4. 7.

소록도와 한센병의 아픈 역사, 그리고 치유의 길

이 작은 섬에 담긴 이야기를 알고 계신가요? 아름다운 자연에 가려졌지만, 그 안에는 눈물과 침묵, 그리고 희망이 공존합니다.

여러분, 혹시 전라남도 고흥의 ‘소록도’라는 곳 들어보셨나요? 제가 처음 이 섬의 존재를 알게 된 건 한 유튜브 다큐멘터리를 통해서였어요.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평화로운 섬 같았는데... 알고 보니 그곳은 수많은 한센병 환자들이 강제로 수용되어 고통받았던 장소였더라고요. 마음이 먹먹했죠. 하지만 그 슬픔 속에서도 용기와 사랑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 그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소록도와 한센병의 시작

소록도는 전라남도 고흥군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섬이에요. 지금은 다리가 놓여 쉽게 갈 수 있지만, 예전엔 배를 타고만 들어갈 수 있었죠. 1916년, 일제는 한센병 환자들을 강제로 격리 수용하기 위해 이곳에 ‘자혜의원’을 세웠어요. 외딴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이용한 거죠. 그렇게 수천 명의 환자들이 가족과 사회로부터 단절된 채, 이 섬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소록도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단순한 치료 목적이 아니었어요. 일제는 소록도를 ‘격리 수용소’처럼 활용했죠. 환자들은 농사, 건설, 조경 등 강제 노역에 시달렸고, 심지어 강제 단종이나 낙태 수술까지 당해야 했어요. 여성 환자들은 성폭력에 노출되기도 했고요. 이러한 인권 유린은 해방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유형 내용
강제 노동 농장, 조경, 건설 등에 동원
강제 단종/낙태 출산 통제 및 인권 침해
사회 격리 가족과 완전히 단절된 삶

변화의 바람과 현재 소록도

1990년대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이제는 격리 대신 자율적인 재활 중심의 치료가 이뤄지고 있고요, 정부와 사회단체의 지원으로 삶의 질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소록도 주민들은 더 이상 '환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주민으로서 살아가고 있죠.

  • 국립소록도병원 중심의 복지 강화
  • 환자 자치회 운영 및 문화 행사 참여
  • 외부 방문객을 위한 개방과 교육 프로그램 실시

소록도 한센병박물관의 의미

2016년, 국립소록도병원이 100주년을 맞아 ‘한센병박물관’을 개관했어요.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닙니다. 한센병 환자들의 삶의 기록, 그들의 고통과 희망, 차별과 연대의 역사가 담겨 있는 공간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직접 남긴 유품과 편지였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여기에 있더라고요.

두 천사의 이야기: 마리안느와 마가렛

소록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분들이 있어요. 바로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님입니다. 이 두 분은 무려 43년 동안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살며 헌신하셨어요.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가족처럼, 친구처럼 곁을 지켜주셨죠.

이름 역할 활동 기간
마리안느 간호 및 진료, 심리 상담 1962 ~ 2005
마가렛 환자 재활, 생활 지원 1962 ~ 2005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소록도는 단순한 병력의 공간이 아닙니다. 인간 존엄성과 공동체의 의미,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상징하는 장소예요. 우리가 이 역사를 기억하고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겠죠.

  • 차별과 낙인의 반복을 막기 위해
  •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잊지 않기 위해
  • 기억을 통해 치유와 연대를 이어가기 위해

 

Q 소록도는 지금 일반인도 방문할 수 있나요?

네. 2023년부터 소록도는 일반인에게 다시 개방되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습니다.

Q 소록도에 아직도 환자분들이 거주하시나요?

그렇습니다. 치료를 마쳤지만 소록도에 정착한 분들이 여전히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Q 한센병은 지금도 존재하나요?

네.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한센병이 발생하고 있으며, WHO는 2030년까지 근절을 목표로 활동 중입니다.

Q 한센병 환자와 생활해도 괜찮을까요?

물론입니다.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전염성이 없으며, 일상생활에서 함께 지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Q 소록도에 있는 박물관은 어떤가요?

국립한센병박물관은 역사적 기록, 유물, 사연을 통해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며 인권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Q 소록도를 방문할 때 유의할 점이 있나요?

현지 주민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역사적 장소인 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관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록도는 단지 한센병의 역사만을 담은 섬이 아닙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회복, 그리고 사랑과 연대의 가치를 품은 섬이죠. 우리가 그곳을 방문하고 기억하는 건,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자, 지금도 어딘가에서 소외되고 있는 이들을 위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꼭 직접 소록도의 공기를 마시며, 그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를 몸으로 느껴보시길 추천드려요.

혹시 소록도에 다녀온 경험이 있으시다면, 여러분의 이야기도 댓글로 나눠주세요. 기억은 함께할 때 더 강해지니까요.